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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혜나 함연주의 새로운 시도는 여성성이 여는, 간과했던 것들의 재발견이 만드는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누비이불이나 자신의 신체일부였던 머리카락 등 일상적인 소재들을 재발견하여 그것을 재료로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미를 창조한 것이다. 황혜선의 시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정물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천으로 재봉하여 제작하였다. 정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천을 이용한 입체물을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는 여성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천으로 제작된 정물은 유연하지만 깨지지 않는다. 즉, 형태의 변형이 자유롭지만, 쉽게 자신을 잃게되지는 않는다. 이는 여성성의 강점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박 실이나 박일순의 조형물은 여성의 섬세함과 수공의 특징을 잘 드러내 준다. 박 실의 <생명현상 - 수수께끼>는 브랑쿠시의 알과 비교되어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 동판 조각을 하나 하나 붙여 생명의 상징-알의 형상을 이룸으로서 여성이 이해하는 생명 현상을 표현하고 있다. 박일순의 실을 감는 작업 역시 공이 들어간 인고의 작업으로 한 작품을 이루기 위하여 공을 담는 여성성을 보여준다. 하민수나 김수자의 추상은 바느질이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