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문화의 분석과 연구에 있어서 언제나 불가피하게 논의되어야 할 문제들은 바로 사회와 문화의 관계일 것이다. 사회의 구조가 문화를 형성하는가, 아니면 문화 자체가 사회의 틀을 형성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시민사회의 태동과 자본주의의 형성이라는 인류역사의 전환점과 함께 자라난 대중문화에 이르게 되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의 해석과 논제들이 그 분석의 가능성을 팽창시킨다. 이로 인해 고전 맑스주의로부터 논의된 사회구조와 생산양식, 문화에 대한 구조적 해석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론 및 알튀세르의 구조주의, 윌리엄스 의 문화주의 등 무수한 고찰의 결과물을 남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와 사회와의 명확하고 실체적 관계는 분석의 여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논쟁의 대상은 바로 안토니오 그람시(Gramsci, Antonio, 1891-1937)일 것이다. 그람시는 헤게모니와 대중의 능동적 실천이라는 틀로서 사회와 대중문화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했는데, 그의 헤게모니라는 개념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정식을 새롭게 해석하여 문화와 이데올로기가 지니는 물질성과 실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