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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현대 철학의 주체 비판은 거의 언제나 데카르트를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현대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19세기 철학자들, 예컨대 키에르케고오와 니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현대의 주체 비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카르트 철학에서 주체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는가 확인해보는 일이 필요하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와 현대성`은 이런 의도로 쓰여졌다. 여기서는 하이데거의 데카르트 해석을 주로 다루었다. 왜냐하면 현대의 주체 비판에 하이데거의 데카르트 이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근대의 권력 주체, 즉 세계를 하나의 표상, 즉 앞에 세워 지배 대상으로 삼는 주체가 데카르트에게서 탄생하였다. 그러나 `성찰` 2의 부동의 근거로서의 코기토의 자아와 `성찰`3의 유한 자아 사이의 간격을 염두에 두면 데카르트의 주체를 그렇게 단순화시켜 볼 수 없다. 데카르트의 주체는 `성찰`2에서는 확고부동한 절대 근거로서 나타나지만 자기성의 테두리를 벗어날 때 삶의 우연성과 악의 존재에 직면한다. 그러므로 `성찰`3에서 주체는 자신의 존재를 떠받쳐 줄 큰 타자를 필요로 한다. 데카르트가 만일 근대 이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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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학`66호(199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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