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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문에서도, 상당 부분이 가령 분단이라는 숙명적 조건과 그로 인하여 발생한 국제적 연계성에 의하여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문화적 국제화 또한 쇄국의 울타리가 무너진 이래로 끊임없이 진행되어 온 것이다. 오늘날 정보 통신의 혁명으로 인하여 그 속도가 빨라지고 범위는 더욱 넓어진 것이 분명하다. 이른바 고급 문화에 해당하는 학문과 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대중문화도 국제적 동질화의 물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요컨대 문화적 국제화는 기술 및 경제와도 밀접하게 맞물려서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화는 세계화·지구촌화해 가는 오늘날의 국제환경에서 필수 불가결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치적·경제적·문화적 대외 종속의 심화, 문화적 정체성의 약화, 비생산적이고 불건전한 외래 대중문화의 유입 등의 문제가 우려되며, 그와 같은 문제들을 예방해 나갈 수 있는 대응전략들이 국제화 정책 속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경제개발의 발전 전략 강구, 독자적인 기술혁신을 위한 기초과학 육성 및 외국기술 도입, 세계문화의 과감한 수용에 상응하는 우리 문화의 적극적인 해외전파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인력 양성 및 지구촌 정보 습득을 가일층 촉진시킬 것이며, 아울러 국학을 진흥시켜 외국에 우리나라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도 곁들여야 한다. 특히 전 국민의 국제감각 고취는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외국어교육 등을 포함한 교육 과정에 개선이 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