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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다른 그룹에 비해 구조조정을 일찍 서두른 것은 역설적으로 말해 페놀사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주력사인 OB맥주는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창립 후 첫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위기 의식이 두산 인들을 구사(救社)정신으로 똘똘 뭉치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고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기업경영 행태나 기업문화를 쇄신토록 한 것도 구조조정을 서두르게 한 요인이 됐다. 두산이 이번 한중 인수 전에서 객관적인 성적표를 통해 승리를 낚기는 했으나 두산 이면 괜찮다라는 정부의 의지도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실제 두산은 현 정부 출범 3년째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잘 나가는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룹의 사활을 걸다시피 했던 반도체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최근 IMT-2000 사업권까지 따지 못한 LG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창업 3세대인 박용오 회장(차남)-박용성 OB맥주회장(3남)-박용만 (주)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5남) 등 이른바 박씨 3형제의 활동도 눈부시다. 박용오 회장은 KBO 총재직을 겸임하고 있고 박용성 회장은 지난 4월 대한 상의회장에 올랐다. 박용만 사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