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국드라마의 문제점
1.1 시청률 지상주의
2004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현대판 왕자인 재벌 2세와 신데렐라 형의 전형적인 캐릭터, 출생의 비밀이라는 그야말로 한국 드라마의 병폐로 지적된 진부한 캐릭터와 구조를 주제로 한 드라마였다. 하지만 경쾌한 드라마 색채와 템포, 발랄하면서도 적극적인 새로운 캔디 형 신데렐라 창출, 신세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상 구현 등으로 시청률 50%대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결말을 놓고 벌어진, 제작진의 당초 기획 의도 고수냐 아니면 시청자 의견 수렴을 통한 내용 변경이냐 하는 해프닝은 한국드라마에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었다. 이 문제는 한국 드라마의 특수한 제작환경,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에 따른 시청자의 의식 변화와 맞물려 있는데다 시청률과 드라마 완성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당초 결말에서는 주인공이 죽게 돼 있었지만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주인공을 살리는 것으로 변경했다가 당초 기획 의도는 실종되고 시청자의 외면을 불러왔다.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요즘 드라마들은 시청률 저조에 너무 의식해 계획에 없던 자극적인 장면을 가미하거나, 횟수를 줄여 조기 종영하는 등 처음의 기획의도를 무시하고 창작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이런 드라마들은 시청자들 에게도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문화 상품인 동시에 시청자에게 삶의 의미를 던져주는 등 많은 영향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의 의도와 창의성은 지켜져야 한다. 시청자들도 작품의 완성도나 의미와 상관없이 무리하게 드라마의 내용에 간섭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며 작가의 독창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현재 반복과 진부의 늪에 깊이 빠진 우리 드라마가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와우진37호, , 2004.
2) 윤재식, 「‘한류’와 방송 영상 콘텐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북스, 2004.
3) 서정우, 「언론현상의 이해」, 나남출판, 1998.
4) 이종님, “텔레비전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프로그램 모니터링 분석 결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