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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것이란 인간의 감정을 가장 교묘하면서도 함축적이게 또 때로는 여느 제약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문학이다. 시를 읽고 있노라면 다른 문학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이나 생각들, 즉 그 시 자체의 문학적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도 시를 가장 좋아한다.
김수영이란 사람은 매우 다재 다능한 문학가여서 수필, 산문 등에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으나 그 중에서도 그의 시는 한국현대문학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김수영 전집’을 읽으면서 첫 장부터 몇 쪽들을 읽어봄에 따라 내가 가졌던 일련의 기대와 한국문학의 대가라는 호기심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낯설음과 난해함에 사라져 버렸다. 솔직히 이 시들은 내가 전에 읽었던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등과 같은 시인들의 시와 또 이전의 시조와 같은 고전 문학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듯 하였다. 위의 시인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인간의 희노애락을 순수하고 예쁜 언어를 이용하여 때로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때로는 뛰어난 기교를 이용하여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 시는 그런 것들과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