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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익 문단의 민족문학론
좌익 문단이 내세운민족문학론이 그 성격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조선문학건설본부가 결성된 후 좌익 문단이 분열과 통합의 과정을 거쳐 조선문학가동맹에 이르기까지의 일이다. 조선문학건설본부와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의 출현으로 양분된 좌익 계열 뭄단에서는 민족문학의 성격 규정문제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 조선문학건설본부에서는 식민지 문화 잔재의 소탕과 새로운 민족문학의 건설을 우선적인 과제로 내세운다.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는 일제 문화의 잔재 소탕, 문화의 인민적 기초 확립, 문화통일전선의 조직으로 요약된다. 앞의 두가지는 문화활동의 목표를 내세운 것이며 문화통일전선의 조직이라는 세 번째의 요건은 그 실천적 방법을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임화는 「현하의 정세와 문화운동의 당면임무」에서 문화운동의 당면 임무를 문화 해방과 문화 건설로 요약하고 있다. 그는 일제 문화 잔재의 소탕은 자연적으로 봉건적 문화 잔재의 청산과 연결된다며 문화운동의 또 다른 당면과제로 내세워진 문화 건설은 인민의 손에 의한 인민 자신의 문화의 건설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박헌영의 조선공산당이 주장한 ‘8월 테제’의 민족통일전선 운동을 문화 영역에 그대로 적용하여 노동자 계급과 농민과 진보적인 시민 계급이 민족단일 전선을 확립하여 그 투쟁의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하나의 전술적 실천 개념을 받아들인다.
임화의 주장은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의 비판의 대상이 되어 갈등하게 되는데 조선공산당이 장안파와 합류하면서 정치운동의 단일 노선을 구축하게 되자 이런 반목과 갈등은 곧 해소된다. 두 조직의 해체, 통합으로 조선문학가 동맹의 결성을 보게 되면서 좌익문단의 조직 분열과 이념적 갈등도 극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