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큰 흐름 그리고 사소하고 이례적인 것들
조선후기를 바라보는 한국사학계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하나는 조선후기 사회가 역동적인 사회라고 보는 시각이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양반체제는 무너져갔으며, 하층민들은 자신의 입지를 넓혀 나갔다. 다른 하나는 양반중심의 유교적 통치체제가 공고해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두 견해에 대해 이 글에서 다시 되풀이되는 시비를 가릴 생각은 없다. 다만 이 두 관점은 서로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연구가 ‘커다란 일반화’라는 점에서 그다지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이 두 관점 모두 사회를 변화인가 지속인가라는 큰 틀로 묶어서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와 지속의 문제를 특히 사회 구성원의 신분변화 또는 향촌 사회에서의 실질적 주도권 장악 여부 등의 문제를 통해 설명해 왔다. 결국 조선후기 사회사는 어느 계층이 어떻게 성장하여 향촌사회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쥐고 경제적인 이득과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조선후기에 주도권을 가진 세력이 변했다는 것…
참고문헌
곽차섭, ꡔ미시사란 무엇인가ꡕ, 푸른역사, 2000.
리햐르트 반 뒬멘 지음·최용찬 옮김, ꡔ역사인류학이란 무엇인가ꡕ, 푸른역사, 2001.
위르겐 슐룸봄 편·백승종 외 옮김, ꡔ미시사와 거시사ꡕ, 궁리, 2001.
정지영, 「조선후기 과부의 수절과 재혼」, ꡔ고문서연구ꡕ 18, 2000.
--------, ꡔ조선후기의 여성호주 연구ꡕ, 2001.
--------, 「조선후기 과부의 또 다른 선택」, ꡔ역사와 문화ꡕ 5, 2002.
--------, 「17·8세기 단성호적에 기재된 호의 성격」, ꡔ경제사학ꡕ 32,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