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교육환경
독일의 대도시인 베를린에서 주로 살았던 필자에게 튀빙엔의 주변환경은 소도시나 농촌지역까지도 자연을 잘 가꾸어 온 독일 국민들의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을 뿐, 우리 나라처럼 농촌지역에 자연과 함께 할 공간이 많다라는 점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발도르프 유치원의 공통점이라면 자연스러운 마당이 있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정해진 놀이시설이기 보다는 작은 집, 풀숲, 모래밭, 그리고 엉성한 언덕 등 그냥 마당 자체의 느낌을 주는 실외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우리 어린이집을 생각하면서 인위적인 화단이 그 동안 왜 거슬렸는지 알게 되었다. 마당에게 자연의 주인을 더 많이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과 어린이들이 신체적인 힘을 많이 쓰면서 자유롭게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였다.
라지어렌 방법으로 칠해진 벽면은 학교를 가든 유치원을 가든 어디든 볼 수 있는 친숙한 벽면이었다. 그러나 그 색이 주는 느낌은 방마다 복도마다 무척 달랐다. 교실을 노란색으로 또는 복도를 노란색으로 때로는 수호천사가 드러나는 모습으로 칠해진 것 등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 벽면에는 우리처럼 그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정서가 나름대로 배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튼 색깔도 거의 우리가 직접 고른 색깔과 그리 다르지 않아 아이들을 위한 색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점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우리는 밝은 것을 선호하는데 둘러 본 유치원의 커튼 색은 대개 진한 것이 달랐다. 양모 솜으로 만들어 놓은 벽화도 우리의 정서와는 많이 달랐으며,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만든 그림이 더 아름답다는 느낌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