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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되는 서술도 산견(散見)된다.고조선의 성립 문제가 아주 대표적.교과서는 청동기 문화의 발전과 함께 국가가 성립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이라고 밝혔다.그리고 고조선은 단군왕검에 의해 BC 2333년에 건국됐다고 썼다.그러나 청동기 문화를 설명한 단원에서는 한반도와 만주 지역 일대의 청동기 문화 성립을 BC 10세기경 전후라고 설명했다.이 설명대로라면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성립은 BC 2333년이 아니라 BC 10세기 전후가 된다.그런데 왜 사실과 다른 단군왕검의 BC 2333년 건국설을 실었을까.
‘우리의 시조 단군’과 한민족의 유구함을 강조하려는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그러나 아무리 역사교육의 목표가 민족의식의 고취에 있더라도 신화는 신화로 인정해야 하는 법.‘민족의식 고취’라는 목적 때문에 사실 왜곡이라는 무리수를 둔 결과가 됐다.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주(註)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따로 각주를 마련,단군신화를 설명함으로써 사실 왜곡이라는 우를 범하지 않고도 충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어 사용도 신중하지 못하다.군장(君長)과 족장(族長)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뜻으로 쓰였다.군장은 족장이 지배하는부족사회 단계보다 한 단계 진전된 사회의 지배자다.그러므로 군장과 족장은 사회발전 단계상으로 보아도 도저히 같은 의미가 될 수 없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E H 카는 썼다.현행 국사 교과서도 역사학습의 목적을 ‘과거 사실의 단순한 이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현대를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현행 역사교과서만으로는 이 목적을 도저히 달성할 수 없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어떠어떠한 제도가 시행됐다고 나열할 뿐,‘왜’에 대한 설명이 빠졌다.사회발전 과정에 대한 계기적 설명이 없다.낱낱의 …
단순한 사실의 나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어떠어떠한 제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