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상황이 발생한 것은 4·19혁명, 5·16군사 쿠데타, 12·12쿠데타 등 세차례 있었으나 국회 탄핵에 의해 합법적으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것은 처음 발생한 일이다. 국민의 70%가 반대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선거중립 위반,대통령 측근 비리,불법 대선 자금의 이유를 들어 탄핵소추안을 발의, 국회 점거농성 중인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끌어내리고 결국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여기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이라는 사례를 통해 동일한 사안에 대한 표제, 기사 본문의 내용과 사설을 발췌하여 여기에 나타나는 ‘신문언어’의 비교 분석을 통해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각 일간지의 보도내용을 살표보도록 하겠다. 보도기사의 사례분석은 동일한 조건의 자료에 기반하기 위하여 탄핵 다음날인 2004년 3월 13일 임의로 추출한 중앙 일간지 4개의 1면기사를 토대로 하였다.
신문을 펼치면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이 1면의 헤드라인, 즉 표제이다. 표제는 기사문을 토대로 작성되는 ‘제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럼 먼저 표제와 부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4개 일간지 모두 ‘탄핵안 가결’과 그에 따른 ‘대통령 직위의 변화’를 나타내는 내용을 표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위의 변화에 대해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는 ‘담당해 맡은 사무’(엣센스 국어사전,민중서림)라는 뜻의 ‘직무’정지라는 어휘를 사용한 반면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권력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의 ‘권한’정지라는 어휘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국가원수로서의 신분은 유지…
4개 일간지 모두 ‘탄핵안 가결’과 그에 따른 ‘대통령 직위의 변화’를 나타내는 내용을 표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위의 변화에 대해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