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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과 가해 미군에 대한 무죄판결 이후 분출하고 있는 국민적 저항은 과거와 전혀 양상을 달리 하고 있다. 80년대 중반 이후 주로 학생운동에 의해 선도적으로 제기되었던 `대등한 한미관계`의 명제가 90년대 이후 시민사회운동 전반으로 확산되고, ‘효순·미선 사건’을 계기로 연령과 계급, 계층을 뛰어넘는 전 국민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효순·미선 사건’을 촉발제로 하여 대한민국 내에서는 반미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반미 감정이 단순히 미군 병사가 우리나라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확대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 국민적으로 일고 있는 반미 기류는 그 기저에 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차원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실, 여중생 압사 사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미군의 가해 행위 그 자체도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러한 범죄가 발생한 후로 적절한 보상이라든지 가해자에게 내려지는 응당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SOFA는 21C 들어서 원활한 한미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