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요약문
고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지혜의 보고요 사회적 규범의 근거로서 기능한다. 그러나 고전은 그것이 항상 새롭게 해석되는 한에서 지혜의 보고요 사회적 규범의 근거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해석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해석(解釋)’이란 “사물의 뜻을 자신의 논리에 따라 풀어서 이해함”을 말한다. 따라서 ‘고전 해석’은 “고전에 담겨있는 뜻을 자신의 논리에 따라 풀어서 이해함”으로 된다. 여기서는 우선적으로 ‘뜻’이라는 용어가 문제된다. ‘뜻’ 혹은 ‘의미(意味)’란 “어떤 말이나 글이 나타내고 있는 내용”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지시체(指示體), 의의(意義), 의지(意志) 혹은 의도(意圖)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때문에 종종 의미의 혼란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의 혼란은 결국 ‘오해’를 야기시킨다.
오해의 상황은 이해의 기술을 요구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해’의 의미는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를 깨쳐 앎”이다. 그러나 이해의 목표가 오해를 피하는 데 있다면, 이해란 말이나 글 자체의 의미를 깨쳐 아는 것이 아니라 말한 사람이나 글쓴 사람이 염두에 두고있는 의미를 깨쳐 아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고전의 저자들이 고전을 쓸 당시에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의미들을 잘 파악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고전의 저자들이 아무리 훌륭한 지혜의 소유자였다 하더라도, 또 그 지혜들이 그 당시에 아무리 완벽한 사회적 규범들로서 기능했다 하더라도 바로 그것 자체가 오늘날 나의 삶의 지혜요 우리 시대의 사회적 규범으로서 기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전에서 나의 삶의 지혜와 오늘날 요구되는 새로운 사회적 규범의 근거를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고전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을 전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이것을 ‘이해’가 아닌 ‘해석’에서 찾고자 한다.
‘해석’이란 “사물의 뜻(의미)을 자신의 논리에 따라 풀어서 이해함”을 …
‘해석’이란 “사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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