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욕설과 미학

2.욕의 기본
과연 욕에도 기본 같은 것이 있을까 싶지만 세상 모든 사물에 근본이 있듯이 우리 배달민족의 욕에도 기본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바로 이세상과 우주의 이치를 해명하려 했던 동양사상 전반의 주축인 음양이원론(陰痒二元論)이다. 상식적으로 다들 대충은 알고 있듯이 음과 양 그리고 그 조화로서 세상 이치를 규명하려했던 이론이다. 우리나라의 욕에서 ‘양’과‘음’에 대비되는 것이 바로 ‘좆’과‘씹’이다. 그럼 우선 그 사전적인 의미부터 알아보자.
좆 : 성인 남성의 성기(자지)
씹: 성인 여성의 성기(보지), 성교
위에서와 같이 사전적인 의미는 성인 남녀의 성기를 일컫는 말이다. 욕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좆`이나 `씹`은 음양이론에 있어서 각각 남자 와 여자의 대명사가 된다. 음양이론을 토대로 해서 쓰여진 周易(주역)에서 남자는 陽(양)으로 표현되며 곧 하늘을 나타낸다. 그 반대편에 있는 것은 陰(음)으로서 땅을 표현한다. 하늘의 기운은 언제나 말라있어 건조하다. 하늘에 습기가 많아지게 되면 비가 내려 곧 그 습기를 없애버리는 것은 현대의 과학을 빌리지 않더라도 잘 알고있는 바이다. 옛날 사람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