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분청사기의 문양과 장식기법
1) 분청사기의 문양
분청사기의 문양은 연꽃, 모란, 모란잎, 초화문, 물고기, 용, 매화 등이 주류이다. 또한 이들 문양이 서로 합치기도 하고 분산되기도 하고, 단순화되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변형되면서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시대에 발전한 다양한 문양들은 불교 등의 신앙체계와 중국을 비롯한 외국 문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회화적인 그림이나 도안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가식 없는 순박하고 솔직한 그림은 한국인의 미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또, 같은 인화문 이라도 도구나 방법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나타낸다.
2) 상감기법
고려 청자의 상감기법이 계승된 것으로 15세기 전반기의 분청사기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점차 세련미를 갖추게 되었다. 그 한 예가 분청사기상감용문항아리이다. 이 항아리는 높이가 49. 7센티나 되는 대형으로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이렇게 커다란 항아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대형식기를 사용하던 몽고족의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용문항아리는 크기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문양소재와 그 배치에 있어서도 외국 문물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을 몇 개의 문양대로 구획한 점, 몸통의 윗 부분에 밀집된 인화국화문을 바탕으로 하여 커다란 입구부분의 문양 등 당시 중국 원·명의 도자기와 연결된다. 그러나 해학적으로 표현된 활기에 넘친 용의 문양과 상감기법, 인화국화문 등은 15세기 전반의 분청사기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