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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가곡의 음악적 특징
가곡이 이전의 가곡과 다른 첫 번째 특징은 선율과 울림이 아름다운 피아노의 중요한 역할에 있다.
아름답고 유려한 긴 선율은 이전까지의 리트에서는 볼 수 없고 오히려 오페라의 아리아에 가까운 형태이었다. 조바꿈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슈베르트는 시의 내용에 적당한 울림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필요하다면 정신없이 변하는 조바꿈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슈만과 같이 현저한 감7화음 등의 불협화음으로 리트를 시작하는 형태도 초기부터 사용하였다. 피아노에는 자주 자율적이고 개성적인 역할을 부여하여 큰 표현력을 주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특징은 이러한 것을 청중이 느끼게 하고 전곡에 통일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그가 기악곡의 형식을 리트에 다양하게 채용하였다는 것이다. 위에 서술하였던 <실잣는 그레트헨>의 론도 형식 이외에 변주곡이나 오스티나토 저음 기법, 소나타 형식의 발전부적 동기처리의 기법을 아주 적절하게 채용하였다.
그러나 600곡 이상이 되는 그의 가곡이 최종적으로 도착한 것은 그때까지의 `피아노 반주가 붙은 가곡`의 범위를 초월한 곳이었다. 사망하기 3개월 전에 작곡한 <그림자>에서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것은 슈베르트 이전의 리트에 대한 개념과는 반대로 앞에서 서술했던 기악기법(오스티나토 저음기법)을 채용하고 거기에 통작 형식(변주 유절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가창성부는 노래라기보다는 극적인 낭독송을 중시하는 형태로 되었다. 그리고 피아노는 반주라는 역할을 초월하고 가창과 완전히 일체가 되어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 표현력의 강함과 다른 장르에서 볼 수가 없는 개성을 가진 그의 작품은 독일가곡사 중에서도 최고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슈베르트는 많은 가곡을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쉬운 곡으로 작곡하지 않았다. 긴 호흡과 힘, 폭넓은 음역이 요구되는 가곡은 훌륭한 가수가 연주회장에서 노래하기에 알맞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