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궁극자의 자기전개 (도 : 태극-음양-오행)
형이상자의 성질과 그 존재에 대해서 상산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는 주자와의 무극이태극의 논변 중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 주자에게 보내었던 이 논쟁의 두 번째 서신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그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곧바로 음양을 형체가 있는 기라고 하여 도가 될 수 없다”라는 그대의 주장에 이르러서는, 이것은 더욱 승복할 수 없다. 역의 도는 일음일양일 따름이다. 먼저와 나중, 시작과 끝, 움직임과 고요함, 어두움과 밝음, 위와 아래, 나아감과 물러남, 감과 옴, 닫힘과 열림, 가득참과 비어 있음, 사라짐과 생장함, 존귀함과 비천함, 겉과 속, 보이지 않음과 드러남, 향함과 등짐, 따름과 거스름, 존속함과 쇠망함, 얻음과 잃음, 나감과 들어옴, 행함과 감춰둠, 어디를 가더라도 일음일양이 아님이 있겠는가! …… 이제 “음양은 형체가 있는 기이므로 도가 될 수 없다”라는 주장을 살펴본다면, 도와 기(형이상과 형이하)의 구분에 대해서 어두운 자는 누구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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