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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이는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 각국의 국제수지 추이라든가 쌍둥이 적자로 대표되는 미국경제의 취약성,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엔화강세는 지난해부터 줄곧 예견되어 왔다. 2001년 하반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따라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강세에 따른 원화강세는 미리부터 예견되어 왔다. 다만 절상압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집요한 시장개입에 의해 뚜렷한 엔화강세가 현실화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던 중 두바이에서 열린 G7(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아시아 각국의 ‘유연한 환율정책’을 촉구하는 선언서가 채택된 것이 엔화환율 하락의 촉발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