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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린아이들이 울 때 울음을 그치게 하는 방법으로 “자꾸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라는 말이 곧잘 사용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호랑이’는 ‘순사’로 대체되었다. 울던 아이를 그치게 할만큼 공포의 대상이었던 순사는 일제강점기에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조직에서도 가장 말단의 경찰관리였다. 민중들과 가장 일상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존재였다. 그러면서도 광범한 소관업무와 강력한 물리력을 지닌 존재였다.
한국을 강점했던 일제는 한국을 영구히 지배하기 위해 종래 한국의 관습과 일상 대신에 새로운 질서의 구축을 시도했다. 일제는 근대라는 상품으로 포장된 새로운 질서를 경찰을 통해 정착시키고자 했다. 새로운 질서 중에는 대한제국정부가 정력적으로 추진하던 것도 있었고, 일제에 의해 새롭게 도입된 것도 있었다. 그 어떤 것이든 기왕의 한국인의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있었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학교, 공장, 의료, 가족, 사회사업 등의 영역에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규율권력’을 통해 식민지의 민중들이 근대의 규율을 내면화한 ‘근대주체’로서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종민은 1910년대 …
참고문헌
진균·정근식 편, 『근대주체와 식민지 규율권력』, 문화과학사, 1997.
이종민, 「1910년대 경성주민들의 ‘죄’와 ‘벌’」, 『서울학연구』 17: 서울학연구소, 2001.
전우용, 「한국근대사 연구의 새 틀, 그 새로움의 한계」, 『역사비평』 통권43호, 역사문제연구소: 역사비평사, 1998, 416~4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