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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회주의가 그것의 단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학문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것은 중세시대 입헌국가(constitutional state) 출현의 의미와 인민주권의 정치적 이론 형성에 미친 영향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르실리우스의 공의회주의 역시 인민주권 이론과 관련하여 그것의 사상적 기여가 주목된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교황권에 대한 제한은 주교와 다른 사제 혹은 세속지배자로의 권력 분산을 유도할 수 있는 반면, 마르실리우스의 경우 이는 궁극적으로 인민, 즉 신자 집합체의 권한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이 주장을 위해 마르실리우스 사상에서 교황과 황제, 신자 집합체의 관계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정리해보면, 교황의 권위는 역사적으로 황제에 의해 주어진 것으로 결코 그 세속지배자보다 우월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것이 교회내의 지고권이 황제에게 있다고 보는 황제주의로 귀결되지 않음은 황제란 정치의 영역에서는 인민, 신학적으로는 신자 집합체에 의해 그 권한을 양도받은 자라는 이해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써 마르실리우스 사상에서 정치적으로, 신학적으로 황제의 위상에 대한 언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이론의 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