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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례로서의 교육열
우선 현대 한국의 교육열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 공교육이 기능적으로 경제적 수요에 부응하지만 산업 예비군을 위하여 자본이 과잉 학력을 조장하는 부분, 능력주의의 신화와 지위집단 간의 경쟁이 과잉 학력을 조장하는 부분, 진보의 이데올로기가 정치적 통제의 필요성과 결합하여 과잉 학력을 조장하는 부분등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세계적 현상이었으므로, 우리만의 교육열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 실용적 기술이 억압되어 개인의 품위와 행복은 체면과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을 통하여서만 가능했던 역사적 특이성이나, 이와 관련되어 대외 문물 지향적인 고등교육의 성취가 특권의 사다리가 되는 종속성은, 한국적 교육열을 설명하는 단초가 될 수있다. 그러나 건국 반세기를 지나 선진 대열에의 진입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의 교육열이란, 자체의 재생산 기제를 갖춘 것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문제의 보편성과 역사성을 떠날 수는 없지만, 그 현재적 비정상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선적 해결 과제를 찾아내는 데에 더욱 적절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문화 자본에 대한 주변부적 과잉 추구를 넘어서는 부분으로 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