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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겨레가 수백 년에 걸쳐서 발여호미형 온깍지 사법을 고수했다면 그것은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각궁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버들잎 효과’ 때문이다. 정진명, 한국의 활쏘기, 학민사, 1999
각궁의 구조가 뒷손을 힘껏 채주어야만 살을 잘 몰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버들잎 효과는 개량궁에 오면 무의미해진다. 개량궁은 버들잎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줌을 미나 깍지손을 채나 살모이의 양상은 같다. 그렇기 때문에 깍지손을 챌 때 오는 흔들림을 예방하기 위해 깍지손의 동작을 줄이고 줌손을 밀어 쏘는 사법으로 이행한 것이다. 이것은 국궁 사법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일지는 몰라도, 국궁 사법의 정수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반깍지 사법은 시수를 내기 위한 꾀활이라는 평가 박경규 대담(2001. 7. 1.)
를 벗어날 길이 없다. 적어도 반깍지가 정통 사법이 되려면 온깍지 사법보다 이론 면에서나 실제 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그것이 국궁계의 공통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