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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락의 시작
한국 록의 역사는 미 8군 무대라는 이상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미 8군 무대는 한국 현대사의 파행이 낳은 문화적 사생아라고 할 수 있다. 6.25이후 한국의 전역에 깔린 미군들의 여가를 담당하며 미국의 하위 문화를 우리의 대중이 아닌 미국의 군인들에게 아쉬운 대로 제공하던 미 8군 무대라는 곳에서 시작된 한국의 록은 시작되었다.
·1950년대 한국 락
미 8군 무대에서는 1950년대 말까지 주로 스탠더드 팝이라 불리는 스윙 스타일이나 ‘드왑’ 스타일(여러명의 보컬 가수들로 구성된 그룹이 주로 불렀던 느린 리듬엔 블루스의 일종)의 장르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1960년을 전후로 록큰롤이 연주되기 시작한다. 미 8군무대가 음악인들에게 새로운 장이 되었다면 수용자들의 새로운 공간은 라디오와 음악 감상실 이었다. 이백천 등이 DJ 로 있던 1950년대 중반의 쎄씨봉 같은 음악감상실은 신곡 발표회, 정기 감상회 등을 열고 토론회를 갖는 등 대중 음악수용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였다.
·1960년대 한국 락
196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미 8군 무대에 들어가 재즈. 스탠다드 팝. 리듬엔 블루스. 록큰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음악적 성숙기를 거쳤다. (다양한 장르의 섭렵을 통해 이후 신중현은 소울, 록 등 여러 장르를 혼합한 성격의 ‘한국적 록큰롤’을 만들어 낸다.) 1962년 비로소 한국 최초의 록큰롤 밴드로 일컬어지는 ‘에드 포(Ad 4)’가 탄생한다. 신중현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이 밴드는 비틀즈 스타일의 정장을 하고 무대에 섰던 4인조 그룹이었다. 에드포의 음악은 명확하게 ‘록’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기타와 베이스, 드럼을 중심으로한 4 인조 형태를 취했다는 것 만으로도 획기적이었다.
이후 김홍탁이 이끄는 ‘키보이스’(역시 8군 출신밴드)등이 등장하면서 록큰롤을 한국적으로 벼형시키기 위한 시도들이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그룹 사운드 라는 어휘가 정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