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연극적 전통에 나타나는 재담과 사설 - 탈춤에 대한 글입니다.
탈춤
본문/내용
①말뚝이 : 이제야 다시 보니 동정(洞庭)은 광활(廣闊)하고 천봉만학(千峰萬壑)은 그림을 둘러 있고, 수상부안(水上浮雁)은 지당(池塘)에 범범(泛泛), 양류천만사(楊柳千萬絲)는 계류춘풍(繫留春風)을 자랑할 제,… /양반과장
-동래야류
봉산 탈춤은 많은 한자성어와 고사성어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고사성어와 한자성어는 앞에서도 이야기한바 있듯이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활용된 것이 아니다. 즉 사설시조와 판소리의 단가 같은 기존가요를 차용할 때 함께 따라 들어 온 것이다. 동래야류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양주 별산대 놀이는 모든 한자 성어와 고사성어, 동래야류와 봉산 탈춤의 일부는 문맥에 맞는 내용을 개별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3. 국문체와 한문체 표현언어의 혼효양상
가면극 대사의 언어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얼핏보기에 가면극의 대사는 즉흥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은 단조로운 언어로 구성된 것 같지만, 실제로 가면극의 언어는 대부분 비유적이거나 수사적인 표현을 보인다. 또 가면극의 대사는 서민층에서 많이 쓰는 국문체의 비속한 언어와 양반층에서 많이 쓰는 한문체의 잔아한 언어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등장인물의 갈등을 발산하는가 하면, 기지와 재치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풍자와 해학을 연출하고 있다. 가면극대사의 표현언어에서의 주목되는 점은 국문체의 비속한 언어와 한문체의 전아한 언어가 동일 인물의 발화에서 양자가 함께 사용됨으로써 혼효양상을 보인다.
취발이 : 에에케, 아 그 제 에미를 할 놈에 집안은 곳불인지 행불인지… 쉬-. 산불고이수려(山不高而秀麗)하고, 수불심이청징9水不深而淸澄)이라. 지불광이평탄(地不廣而平坦)하고, 인부다이무성(人不多而茂盛)이라. 월학(月鶴)은 쌍반(雙伴)하고, 송죽(松竹)은 교취(交翠)로 다. 녹양(綠楊)은 춘절(春節)이다. … 나도 본시 오입쟁이로 금강산 좋단 말을 풍편에 잠간 듣고 녹림간 수풀 속에 친고 벗을 찾어갔드니,…
-봉산 탈춤 노장과장
참고문헌
박진태, 「탈춤의 언어매체와 탈·춤·놀이매체의 관련양상」
서연호, 『한국 가면극 연구』, 월인, 2000
이균옥, 『동해안지역 무극 연구』, 박이정, 1998
이두현, 『(주석본) 한국가면극 선』, 교문사, 1997
전경욱, 『한국가면극 그 역사와 원리』, 열화당,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