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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문화 개념의 변화 : 1990년대의 도전
1990년대 초에 이르러 문화는 갑자기 모든 사람의 관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통적 인류학의 문화 이해와 이 새로운 문화 분석에서의 문화 이해와의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이러한 차이와 그로부터 야기되는 상호 의심으로 인하여 인류학과 현대 문화 분석 사이에는 긴장관계가 존재하였으며 한국의 인류학은 세계 다른 많은 지역에서처럼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고 인류학의 독립적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석대상 및 방법론을 재발명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 한국 인류학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1980년대의 분석에서 경시되었던 ‘문화’를 인류학적 분석에 되살려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인류학자들은 권력구조의 물적 기초 그 자체보다는 계급관계 및 헤게모니 과정을 정의하고 매개하는 데 있어서의 문화의 역할에 더욱 민감한 관심을 표명하게 되었다.
체계보다 과정을 강조하는 분석경향은 전통문화 분석에서도 나타났는데 무속을 분석함에 있어서 원형의 복원과 기술보다는 특정 사회,정치,경제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현대적 문화 과정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