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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발간한 『저널리즘』 1992년 가을호에 따르면 “당시 조선일보의 기사는 승복군의 형으로서,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학관씨로부터 얘기를 듣고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학관씨는 조선일보 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조선일보 기사에서 장남의 이름을 ‘승원’으로 오기한 것도 이 보도가 기자의 작문이었음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증거다. 물론 조선일보는 반공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작문을 하면 좀 어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언론이기를 포기한 발상이다.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글을 쓰는 것은 소설가의 몫이지 언론인의 몫은 아니다.
2. 금강산댐과 평화의 댐 관련 보도(86년 10월 31일자)
집단적 광신주의 부추겨 세계적 웃음거리 제공
86년 10월 30일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석간신문을 통해 처음 보도된 ‘금강산댐’ 관련 보도는 정부의 정보조작과 이에 적극 호응한 언론이 만들어 낸 대형오보로 유명하다. 조선일보는 10월 31일 이 건을 처음 보도했는데 ‘조국통일을 뇌까리는’, ‘악마의 목적’, ‘악마적 기도’, ‘북괴’, ‘무기화’, ‘물의 남침’ 등 어느 신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저속하고 섬뜩한 용어로 반북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앞장섰다. 보도 첫날부터 ‘대응댐’ 건설을 주장한 신문도 조선일보뿐이다. 10월 31일자 사설 『가공할 금강산댐, 이독제독(以毒制毒)의 적극적 대응책을』에서는 “예컨대, 휴전선으로 갈라진 북한강의 수로를 동해 쪽으…
86년 10월 30일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석간신문을 통해 처음 보도된 ‘금강산댐’ 관련 보도는 정부의 정보조작과 이에 적극 호응한 언론이 만들어 낸 대형오보로 유명하다. 조선일보는 10월 31일 이 건을 처음 보도했는데 ‘조국통일을 뇌까리는’,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