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유리창의 학습과정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문제점은, 모더니즘이나 주지주의와 연관하여 이해하려는 태도이다. 교과서의 학습활동 문제를 살펴보면 이 작품을 주지적 작품이라고 설명한다거나, ‘정지용과 한국 모더니즘 시의 관련 양상을 알아보자’와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유리창을 배우는 과정에서 이 시와 모더니즘을 연결시켜 이해할 필요까지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모더니즘에 관해서는 고등학생들도 간단한 이해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지만, 모더니즘적 성격이 별로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 작품을 일부러 끌어들이는 것은 학생들의 흥미를 오히려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이 작품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모더니즘이나 주지주의 같은 문학적 용어의 설명이 아니라, 화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슬픔을 어떻게 시로서 표현했는지를 파악하고 시적 감흥을 통해 문학의 심미성과 시적 표현 기법을 내면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리창>에 대한 기존의 수업방식이 작품의 내적인 면보다는 외적인 면에 더 치중했고, 학생들의 사고를 마비시키는 폐단을 가졌음을 지적해보았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생각하는 시 수업 모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2) 구체적 시 수업 모형
① 텍스트에 대한 느낌 형성 단계
일단 학생들을 6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조직하게 한 후,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과 제목과 관련된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 시에 있어서는 왜 하필 시인이 ‘유리창’이란 제목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물론, 그것에 대한 대답은 작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진 이후로 미뤄야 할 것이다.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해 수용적 분…
일단 학생들을 6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조직하게 한 후,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과 제목과 관련된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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