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흔히 계층간의 불평등(inequality)은 직업, 교육정도 및 소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상적으로 볼 때 계층의 차이는 소비의 측면에서 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주택의 소유여부 및 주택의 규모, 주거지 등은 계층의 차이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 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주택의 소유와 주거지의 분화를 통한 계층문제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 영국에서였다. 존 렉스(John Rex)와 로버트 무어(Robert Moore)는 당시의 영국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계층에 따른 주거지분화 현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면서 주거계층 개념을 도시사회학의 주요한 과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거입지를 설명하는 이론은 도시생태학적 접근, 신고전경제학적 접근 및 관리론적 접근 등이 있으며 렉스와 무어의 이론은 도시생태학적 접근을 이어받아 도시공간 속에서의 주거지의 분화를 주거계층의 형성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론의 배경
1967년에 출간된 렉스와 무어의 <인종, 공동체 그리고 갈등(Race, Community and Conflict)>은 인종관련 사회학연구와 도시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보여주는 역작이다. 이 책은 버밍햄 지역의 스파크브룩(Sparkbrook)이라는 시가구역의 주택과 인종관계를 연구한 것이다. 스파크브룩이 조사지역으로 선택된 것은 아일랜드계 이민을 포함하여 파키스탄과 서인도 등으로부터 온 이민자의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서 인종문제가 도시공간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 당시 영국사회에서는 인종문제가 정치적인 이슈가 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여야 할 실질적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인종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1958년 설립된 영국 인종문제연구소(Institute of Race Relatio…
이 책은 인종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