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5, 여기서 영화는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 생전의 빈센트와 그의 동료 줄스가 등장한다. 빈센트와 줄스(새뮤얼 L. 잭슨)는 마셀러스의 금괴를 빼돌린 조직의 배신자들을 소탕하고 가방을 되찾는다. 그 과정에서 불의의 총격을 당한 두 사람은 무방비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고, 이를 신이 내린 기적이라고 여긴 줄스는 암흑가에서 은퇴를 결심한다. 줄스의 은퇴를 두고 차 안에서 논쟁을 벌이던 빈센트는 실수로 동료 마빈의 머리에 총을 발사하고 차 안은 온통 피투성이가 된다. 그러나 마셀러스가 보낸 해결사 울프(하비 카이텔)가 감쪽같이 살인의 흔적을 없애 준다. 빈센트와 줄스는 식사를 하러 간 레스토랑에서 강도를 만나는데 강도들이 줄스의 가방에 있던 금괴를 보고 넋을 잃자 줄스는 재빨리 총을 겨눈다. 줄스는 강도들에게 암흑가에서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경위를 들려주고 자신의 돈까지 쥐여 주면서 그들을 풀어준다.
대략적인 줄거리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시간을 순차적으로 보여주어 서술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연속편집의 방법에서 탈피해 각 에피소드의 시간적 순서를 바꾸어 관객에게 적당한 스릴과 호기심을 주고 있다. 위의 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시간적 순서로 재배열 한다면 2, 1, 5, 3, 4로 나타낼 수 있는데 이 같은 서사적 흐름에 중점을 둔 연속 편집을 사용하였다면 그저 너절한 갱들의 이야기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위와 같은 방법을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데 저수지의 개들에서 보여준 편집의 순서를 나열하자면 C1 - A - B - C2로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은 결과를 미리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서 “왜?”라는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려는 감독의 편집적 의도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영화 편집 기술 -황 왕 수(편집 부분)-
2, 편집을 알면 영화가 보인다. -편 장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