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러한 칼빈의 무관계성론은 하나님의 절대주권론에 기초하고 있다. 칼빈은 교회나 국가의 권위가 궁극적인 권위인 하나님의 주권에 귀속되며, 제3의 영역인 무관계성의 영역은 이 양자의 권위에 의해 침해될 수 없고, 하나님에 의해 직접 통치되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2)기독자의 자유론
기독자의 자유론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의롭다 인정받은 신자가 이 세상에서 자유함을 받은 양심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살아야 할 주관적 기반을 제시해 준다. 칼빈의 이 자유론은 루터에 의해서 영향을 받았다. 루터에 의하면 기독자의 자유론이란 칭의론의 결과이다. 기독자는 영적으로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종속되지 않은 자유자이다 기독자는 신체적으로는 모든 자에 대하여 봉사해야 하며 모든 자의 종이다.
칼빈에 있어서도 기독자의 자유론은 의인론(칭의론)에 기초한다. 즉 기독자의 자유는 영적인 것이었다. 이 기독자의 자유는 의롭다 인정함을 받은 신자가 율법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데서 이루어진다.
기독자의 자유가 문화적 사명론에 주관적 기초가 되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스스로 속된 것이 없고 단지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주관적 태도의 여하가 인간의문화적 삶의 가치성을 결정한다.
칼빈의 기독자 자유에 의하면 하나님의 주관적 통치의 신앙 아래서 신자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행할 수 있다. 문화적 업적과 부의 추구 그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화적 활동과 부귀 영화의 추구 그 자체가 궁극적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 문화적 활동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수단이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