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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인물, 그들의 콤플렉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바로 네 명의 친구가 모두 가지고 있었던 ‘영웅’에 대한 집착이다. 이것은 등장인물 모두의 행동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특히, 어린시절의 대표적인 영웅을 향한 콤플렉스를 극중 어린 중호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넷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유독 그 영향이 크고 오래 지속되었던 중호는 소년들의 우상이자 최고의 스타였던 이소룡에 대한 동경으로 고등학교 때까지 쌍절곤을 휘두르며 다닌다. 이소룡은 오랜 동안 많은 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영웅에 대한 욕망의 대상이었으며 그 나이에 일반적으로 보이는 일정한 과정적 콤플렉스의 대상이기도 했고, 그로 인한 ‘영웅(hero)’ 콤플렉스는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요컨대, 우리들은 영웅을 숭배하고, 영웅들의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꾸준하게 자신의 영웅에 대한 오마쥬를 바치고 있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우선, 상택이 가지고 있었던 ‘영웅’콤플렉스는 소위 잘 나가고 활발하게 놀던 친구들에 대한 동경이었다. 여기서 상택의 콤플렉스가 과거시제인 이유는, 이제 모두들 그것을 회상할 수 있는 단계로 모든 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평범함과 일탈로 갈라지는 중호ㆍ상택, 동수ㆍ준석이지만 중호와 준석은 계속적인 관계에서 애매함을 가지고 있는 중립적인 존재인 것에 반해, 상택은 극단적인 ‘모범생’이다.
자신과 정반대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스로도 조금씩 변화를 요구하지만 성실의 색이 강한 탓에 주된 참가자이기보다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물러났다.
준석은 아버지와 삼촌(?)들을 미워하면서도 ‘힘’의 일인자이고 싶어 했다. 가정해본다면 어른들의 부도덕적인 힘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자신이 그들과 비슷한 힘을 가졌고, 그 힘을 사용함으로써 권력을 차지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불쾌하면서도 가지고 있음에 흐뭇한 존재, 준석에게 있어 ‘힘’은 강박에 가까운 콤플렉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