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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라불교는 토착신앙과 다양한 교섭과정을 가지고 그 시대의 고대적 신앙이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업보설, 인과응보설 등은 현세의 윤리적 삶을 강제하는 기능을 하였고, 극락왕생신앙과 윤회설은 고대적 세계관을 전생적 세계관으로 바꾸어놓았다. 불교의 수용과 발전과정에서 무엇보다도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국왕이었다. 신라도 예외 없이 국왕의 노력으로 불교가 융성하기 시작하였다. 왕즉불(王卽佛)사상을 바탕으로 한 국왕의 열렬한 불교진흥은 한국고대사의 전개과정에 사상 기반을 형성해 나갔다. 특히 신라의 경우는 불교를 공인하였던 법흥왕 이후 진흥왕, 진지왕, 진평왕, 선덕여왕, 진덕여왕에 이르는 중고시대 전 기간이 불교식 왕명(王名)시대로서 불교가 국가적으로 발전하였다. 국왕의 신불(信佛)활동은 백성에게 모범으로 받아들여졌고 사회의 기층으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불교와 그 문화가 전 사회의 틀을 형성해 나갔다.
중고시대를 이어 중대에 들어서면 불교문화의 황금기를 이루게 된다. 신라중대는 삼국 사이의 전쟁을 마감한 문무왕(文武王)代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치·사회발전을 이루면서 중대의 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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