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들어가면서
‘경제학’을 놓고 생각해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을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아담스미스’를 대답할 것이다. 그의 역작인 『국부론』은 그 당시 유럽의 중요한 경제정책으로서 유행한 중상주의를 극복하고 비판하고자 했으며 경제학의 체계를 세우려고 노력한 조사와 연구의 산물이다.『국부론』은 사실상 모든 부르주아 경제학의 토대이자 마르크스 경제학의 이론적 토대로서 경제학도라면 당연히 읽어봐야 하겠지만 실제로 읽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두꺼운 책의 부피와 따분하게 들릴 수 있는 내용들, 경제학 강의를 들으면서 한번쯤 들어봤고 새로운 이론들을 공부하기도 바쁜데 굳이 옛날 책을 읽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들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학의 최초의 문제의식을 알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줄 뿐 아니라 각종 사례로써 등장하는 엄청난 분량의 역사적 · 사회적 · 종교적 · 국별 상식들이 꽉 차 있기 때문에 교양을 넓히는 데에도 아주 좋은 책이다. 너무 방대한 범위와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부를 다룰 수는 없고 읽으면서 흥미를 느꼈던 부분인 “분업” “노동 · 자본의 각종 사용처의 임금과 이윤” “중상주의에 대한 비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 분업
한 국민의 연간노동은 그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 모두를 공급하는 원천이며,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은 연간노동의 직접적 생산물이거나 그 생산물과 교환으로 다른 국민으로부터 구매한 것이다. 연간노동의 생산물과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수 사이의 비율에 따라 국민은 자기가 필요로 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된다.
그러나 이 생산물은 국민이 노동할 때 발휘하는 숙련, 기교, 판단과 유용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수 사이의 비율에 따라 규정되고 있다. 어느 특정국의 토양, 기후, 풍토의 크기가 어떻든, 주어진 상황에서는 연간공급의 풍족 또는 결핍은 위의 두 가지 사정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