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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가장 큰 과오는 인권유린이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일인 장기집권을 정당화 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독재에 저항한 많은 사람들을 체포, 구금, 고문, 처벌한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비난받아 마땅하다. 또한 큰 과오는 하나회와 같은 군사조직을 남긴 것이다. 이들이 배운 것은 박정희가 해오던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권력의 참맛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12.12사태는 박정희가 피살된 후 예견된 수순이었다. 박정희와 이들의 군사 쿠데타로 인해 경제발전에 비해 민주주의는 상당히 뒤쳐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련의 행동들도 문제점들이다. 편중인사로 인해 호남지방 사람들의 감정을 좋지 않게 한데 이어 광주 학살로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을 만들고 말았다. 아직까지 젊은이 층에서 이 지역감정은 완전히 사라지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부모님에게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배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상도에서 자라온 나로서는 그런 것을 많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하지 않고 경제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다음 70년대 초에 스스로 물러나 민주주의의 기틀까지 확고히 했다면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리 남지 않았을까? 고려시대 무인들이 집권했던 시절 권력을 잡기위해 예전 동지였던 이들을 배신하고 죽이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다. 군대의 수장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나라는 박정희 같은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경제 모두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