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구한말 한국을 답사하고 쓴 여행 연구서이다. 이 책을 역사학적 입장에서는 역사적 사료로 보고, 문화인류학적 입장에서는 민족지(ethnography)류로 보고 있다. 그리고 비교문학적 입장에서는 여행자 문학(treaveller`s literature)으로 본다. 이는 이 책의 성격이 다양해서 여러 측면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연구를 살펴보면, 우선 역사학적 입장에서는 이광린의 논의가 있다. 이광린은 여기서 저자와 자료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화인류학적 입장에서 쓴 왕한석의 논의가 있다. 왕한석은 이 책을 비숍이 속해 있던 사회의 제국주의적 관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교문학의 여행자문학의 입장에서 쓴 이혜순, 최숙인의 논의가 있다. 이혜순은 이 책의 여행자의 체험과 인식을 중시하기 보다는, 역으로 여행 대상국의 입장에서 여행자의 내면적, 숨겨진 의도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여행자 문학에는 여행자가 속한 사회적 영향으로 인한 편견과 오해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것에 대한 ‘진실’을 기록하고자하는 노력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자 문학 안에서 이러한 양면적 가치(편견도 묘미이며 가치를 지니고 있다)를 찾고자 하였다. 최숙인은 여행자의 눈에 비쳐진 한국의 모습을 통해 당시 우리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참고문헌
비숍, 이인화 역,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살림, 1994.
비숍, 신복룡 역,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 집문당, 2000.
이혜순, 「여행자 문학론 시고」, 『비교문학』24, 1999.
최숙인, 「타자의 시각으로 본 여행자 문학」, 『비교문학』25, 2000.
이광린, 「비숍여사의 여행기」, 『진단학보』71-72, 1991.
왕한석, 「개항기 서양인이 본 한국문화 : 비숍의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을 중심으로」, 『서울대 비교문화 연구』 4,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