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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의 봉건주의 연구자들이 개별적인 사료연구에 집중하고 레엔관계에 서술의 중점을 두어온 데 반해 동독의 연구자들은 생산관계의 변화와 민중항쟁, 사회구성체의 시대구분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뭘러 메르텐스는 봉건제 생산관계의 정밀한 정의를 주장하면서 농민들이 전자본주의적 제도하에서 착취당하는 모든 사회를 봉건적이라고 보는 견해에 반대하면서 봉건주의의 본질이 차경지에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그는 서구 봉건주의가 게르만사회로부터 발생한 것이라기보다는 고대에서 유래한 것이며 발달한 고대의 유산이 동로마지역으로 이어지면서 동방에 봉건제도의 원래 모습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반면 베른하르트 퇴펴는 서구 봉건주의가 고전고대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후기 고대적 요소와 게르만 부족의 내부적 발전과정이 종합된 데서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봉건제적 사회구성체의 특징을 독자적인 대지주들에게로 토지에 대한 처분권 귀속, 농민에 의한 토지의 경작, 농민에 대한 주인의 경제외적 강제 행사로 본다.
소비에트권에서 봉건제도를 둘러싼 토론이 전개되던 때와 같은 시기에 서유럽 경제사가와 사회사가들 사이에서도 막스주의 사회이론을 기초로 삼아 봉건주의의 성격 및 내부적 동태에 관한 토론이 전개되었다. 스위지는 앙리 피렌느와 자신의 연구 업적을 기초로 해외 무역이 중세 봉건주의의 와해에 끼친 영향을 특히 강조하였다. 도꾸아는 봉건성과 봉건제도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봉건성이란 한 무리 내에 위계서열을 갖고 있는 지배적인 전사집단이란 의미이고, 봉건제도는 농민이 생산한 잉여물을 개인적으로 수탈, 점유하는 생산양식을 뜻한다.
막스주의나 신막스주의 이론들은 봉건주의를 봉건지주-예속농민간의 신분적 예속관계와 그 경제적 기초로서의 차경지를 기준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봉건제도를 서유럽 이외의 지역에까지 연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을…
막스주의나 신막스주의 이론들은 봉건주의를 봉건지주-예속농민간의 신분적 예속관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