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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중세를 흔히 봉건 사회라 부른다. 그 사회가 봉건 제도에 두고 있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외견상 한 시대를 간편하게 특징 지우는 용어는 내면을 살펴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 봉건제 또는 봉건적이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8세기 말엽의 프랑스 대혁명에 이르러서이다. 1789년 6월 17일 삼부회가 국민 회의로 전환된 후 8월 11일자 법령에는 봉건 통치 체제가 폐지되었음을 선포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3일 국왕에 의해 승인된 이 법령 제1조는 `국민 의회는 봉건 통치 체제를 완전히 파기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 이후 봉건제 또는 봉건적이라는 용어는 구체제의 악덕을 공격하고 시민 사회의 새로운 정치 질서를 미화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서 자주 이용되었다. 봉건제도는 8세기 후반 내지 9세기경부터 중세 말기까지 서유럽 사회에서 한 지배적이던 조직으로서, 크리스트교와 함께 중세 서유럽인들의 생활양식들 중의 한 부분을 대표하는 것이다.
봉건 제도의 개념에 대해서는 구구한 이론이 있다. 즉 근대화 이전의 일반적인 유제를 막연하게 총칭하는 것,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 선행한 특수한 생산 양식으로 보는 것, 특수 분야에 속한 엄격한 법제라 보는 것, 한 사회형으로 보는 것 등이 있다.
봉건 제도의 개념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된다. 첫째 법제사적 또는 정치사적 개념에서 보는 봉건제의 개념이다. 그것은 봉건제를 봉주 봉신 사이의 신분 관계(주종 관계와 봉주와 봉신간의 봉(Lehn) 수수, 즉 물적 관계(은대제(Benefizialswesen))와의 결합에 의해 설립된 특정한 사회 정치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때 군신과 신하는 다같이 신분적으로 자유민이고 주종 관계라 하여도 합의 관계이지 강제 관계는 아니었다. 주종 관계는 봉건 제도의 특유한 인격적 결합으로서 주군과 종사 사이에 충성…
이 때 군신과 신하는 다같이 신분적으로 자유민이고 주종 관계라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