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결론
사람이 새로운 인식을 발견하는 과정은 마치 계단을 오르듯이 하나의 인식을 발견하고 나면 다시 그 다음에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인식을 발견하는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은 마치, 우주를 여행하기 위하여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을 빠져나갈 때에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의 순서로 만나게 되는 것과 같이, 현재의 인식에서 충분한 사고가 이루어지면 그 현재의 인식을 포함하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그 상위의 인식을 발견하게 되며, 다시 그 상위의 인식에서 충분한 사고가 이루어지면 다시 현재까지의 인식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그 상위인식을 발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때에 기존의 사고의 기반이 되었던 인식들은 그 상위의 인식에 통합되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위의 인식에게 하나의 방법론으로 변신하게 되며, 따라서 최종 제12인식(혹은 제11인식)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하위의 모든 인식들은 그 최종인식에 이르거나 혹은 그 최종인식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의 과정은 비단 사람의 사고나 사람의 사고를 근간으로 하는 철학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과 역사(歷史)나 법(法), 혹은 예술(藝術)과 같이 사람의 사고가 적용되는 모든 분야에 이러한 인식의 과정에 지배를 받고 있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철학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나마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문명이 지배해는 시대에 철학이 그렇게도 필요한 까닭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 옛날에는 전화 없이도 살았고, 전기 없이도 잘 살았을 것이다. 즉, 철학은 보편타당한 삶의 진리로써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