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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들어서 많은 작가들이 인간의 본능-성(性)과 관계된 것들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아 의식을 비춘다고 할 때, 어쩌면 백민석은 그러한 것을 너무나도 잘 지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니 너무 잘 지켜내었나. 소설은 이 시대 속에서 가히 엽기라고 불리우는 것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렸다. 그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백민석의 작품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만 하다. 다른 작가들이 은유적인 표현을 이용하여 드러내기 꺼려지는 것들을 말한다면, 백민석에게는 은유적 표현이란 없다. 아니 백민석에게는 가리고 싶은 것이 없다. 근친상간, 집단성교, 동성애, 수간, 납치, 살해, 암장 등 이 사회에서 금기시 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백민석의 소설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그려진다. 그것이 이 소설의 문제라 생각한다.
소설 속에는 정상적인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자기의 역할을 가지고 등장한 인물이나 그 인물의 대화 속에 지나치는 인물들이나 하나같이 모두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어릴 적 엄마의 젖가슴을 보며 흥분하였던 펨프를 비롯하여 치킨헤드족 그의 아들. 내가 펨프를 처음 만난 날. 펨프가 나에게 보여준 것은 미소년 혹은 미소녀를 보고 다가가려 애쓰는 동성애자들이었다. 고압선에 전기 채찍을 당하면서도 그들은 발가벗고 미친 듯이 달려든다. 그곳을 벗어나 올라간 위층도 정상이 아니기는 마찬가지이다. 힘든 일도 아닌데,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강한 욕설을 입에 달고 있다. 그 …
소설 속에는 정상적인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자기의 역할을 가지고 등장한 인물이나 그 인물의 대화 속에 지나치는 인물들이나 하나같이 모두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어릴 적 엄마의 젖가슴을 보며 흥분하였던 펨프…
이 더러움 속에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어쩌면 그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기에 우리는 이 소설을 더 이해하려 하지 않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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