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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참으로 장엄한 광경이요, 적들을 전율과 공포에 몰아넣는 아직까지 있어보지 못한 일대 시위운동이었다. (……)
토지를 농민들에게 값없이 나눠준다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을까? 실로 이것은 고금에 처음 듣는 말이다. 하건만 사실이 그렇다는데야 어찌하랴! 그것도 내년이나 그 후년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당장 실행을 하여서 올해 농사부터 짓도록 한다니 더욱 희한한 노릇이다. 이게 과연 정말일까. 참으로 그들은 황홀한 심정을 걷잡을 수 없었다.
인민의 새싹은 결코 잡초가 아니다. 그것은 농부가 곡식을 가꾸듯 노동을 통하여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오! 위대한 봄, 인간의 새봄이여!(...) 산과 들의 초목처럼 인민의 ‘꽃’을 피우고 인민의 ‘열매’를 맺게 하리라.
작품 안에는 위의 예문처럼 많은 감탄어가 나열되어 있고, 많은 부분이 감정의 절제 없이 격양된 채로 드러나 있어서 다소 과장됨을 알 수 있다. 또한 토지개혁법령이 제정된 이후에 나온 민주적인 정책들이 제시되어 홍보되고 있고, 토지개혁이 있은 후의 상황을 동준이를 통해 긍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며칠 뒤에 이 마을에도 농촌위원회를 조직하게 되었다. 면 농민조합에서 지도원이 나오고 본동 농민위원장과 인민위원장이 협의를 하여 미리 준비위원회를 여러 차례 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빈농층을 중심으로 자작농과 고농들로 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원첨지는 첫째 가는 빈농일 뿐 아니라 나이도 중노인축에 드는지라 당연히 위원 될 자격이 충분하였다.. 따라서 그는 일곱 사람 위원 중에 한몫을 끼게 되었다.
참고문헌
김재용, 『분단구조와 북학문학』, 소명출판, 2000.
박태상, 『북한문학의 동향』, 깊은샘, 2002.
김현종, 「해방기의 북한소설 연구」, 박사학위논문, 충남대학교, 1997.
인간 이기영 : 「가난한 사람」은 흔히 작가 이기영의 자전적인 소설로 평가된다. 주인공이 관동 대지진으로 귀국한 것이나 조혼한 점, 그리고 아우의 소작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작가의 전기적 생애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민촌, 농부 정도룡, 홍수, 서화,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