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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는 변화에 대한 감지 속도가 늦을수록 타격이 크다는 사실을, 또 과거에 집착하고 미련을 두는 것은 또 다른 변화에 알아차릴 수 없는 과오를 남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데 있어 가장 큰 방해물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으며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정해가 깨달았든 그렇지 않았든 간에 가장 중요한 사실은 새 치즈가 항상 어딘가 있다는 사실이다. 약간의 두려움은 우리가 항상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이다. 약간의 두려움은 우리가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했지만, 정해가 지금까지 느꼈던 대부분의 두려움은 근거 없는 두려움이었고 그가 변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정해는 처음에는 변화를 거부했지만, 그 변화는 축복으로 바뀌어 정해를 새 치즈가 있는 곳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더 훌륭한 사람이 된 것 도 발견하게 되었다.
정해는 그가 깨달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그의 친구 정석을 떠올렸다. 그리고 정석을 위해 자신이 C창고를 떠나 미로 속을 다니며 느낀 것들을 N창고의 가장 큰 벽에 다시 썼다. 그는 또 자신이 터득한 지혜의 글들 주위에 큰 치즈를 그려 넣었다. `혹시 정석이가 이제 모든 불안을 떨쳐버리고 새 치즈를 찾아서 나서지 않았을까? 혹시 그가 미로 속에서 이미 새 치즈를 찾아서 먹고 있지는 않을까?“
정해는 C창고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곳에 가서 정석을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정석을 만난다면, 그가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전에도 해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