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제 1기(1945~63) - 언어정책의 형성기
이 시기의 언어정책은 북한의 지도층에 의해 형성되었는데 항일파, 연안파, 소련파 등이 연합하여 정책을 구축하였다. 김일성 주체사상의 구축이 이어지면서 초기의 문자개혁은 연안파의 몰락에 따라 실패로 돌아갔다. 이 시기의 언어 정책은 해방 후 민족의 역사적 현실에서 나온 자연스런 사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쏘베트 언어학의 도입과 인민경제 계획과 맞물려 민족어교육 강화, 문맹퇴치, 한자폐지, 어휘정리 사업이 이루어진 시기로 조선어문연구회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었다. 그러나 북한의 언어학은 쏘베트 언어학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규범문법의 성향을 띤 전통적 연구방법을 유지하며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다. 이것은 주체적 언어사상이 단순한 서구 언어관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실상에 따른 것임을 말해준다.
2)제 2기(1964~83) - 언어 정책 전개기
이 시기의 언어정책은 1950년대 구축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1960년대 후반기에 이르러 전반적 기반을 다지며 확립한 시기로 보인다. 1960년에 ‘항일빨치산 참가자들의 회상기’를 통해 항일무장투쟁시기의 민족어에 대한 김일성의 통찰력을 언급하며 조국광복을 위한 투쟁을 부르짖었다. 이러한 혁명전통의 계승은 주체적 언어발전을 가져오게 하였다.
북한은 1960년도 이후 김일성의 두 교시를 통해서 주체사상에 입각한 언어이론의 출발을 가시화하였다. 언어학에 관한 1964년, 1966년 김일성 교시에서 살펴보면, 고유어에 근거한 주체적인 언어,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전 인민의 힘있는 무기로서 민족적인 것을 최대한으로 살려 나갈 수 있는 언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