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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좋아한다고, 내 관심분야에 적합 하다고해서 늘 기분이 좋고 자부심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은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슬럼프’란 것 이 존재하고 슬럼프는 나에게도 여김 없이 찾아올 때 가 있어서, 때론 내가 왜 국악을 하고 있나, 진짜로 내 적성에 맞는 것 은 국악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내게 있어 국악은 거의 모든 것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서 이고, 또한 이런 국악을 하게 된 동기가 있어서 이다.
내가 국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오게 만든 동기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5~6년 전 일 것이다. 그때는 정말 국악이란 것 과 대금이란 것에 대해 상식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문외한(門外漢) 이라서 ‘국악’이란 말만 들어도 초등학교 때에나 음악교과서에서 잠깐잠깐 보았을 뿐 너무나도 생소한 단어로 여겨졌다. 나는 이때 부끄럽지만 아역배우(?)로서 잠깐잠깐 방송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화 출현 제의가 들어왔는데, 감독이 요구하길 비록 큰 역할은 아니지만 차 모씨 의 아역으로 출현해달라고 하였다. 나는 너무 어려 결정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었고, 결정은 부모님께서 하셨는데. 예상 했던 대로 흔쾌히 승낙 하셨던 것으로 안다. 승낙하고 출현을 하기로 한 것 까지는 나름대로 좋았다. 하지만 그 일에 충실한 감독이 요구를 또 하길, 바닷가에서 대금이란 악기를 부는 씬 이 있는데, 그걸 나보고 해야 한다고 한다. 썩 나쁘지 않은 제의였다. 아니 이건 정말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말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일에 충실한 감독에 제의로 인해 나와 부모님은 그 생소한 단어인 국악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무엇보다도 대금이란 악기를 찾아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