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실존이란 개념은 개별적인 인간에 있어서의 삶의 유형과 관련지어 보면, 현실존재와 진실존재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서 실존철학자들은 개별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나름대로의 윤리학을 제시하는데, 공통점은 주체적 삶에서의 소외와 타락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탈피하여 각자의 삶에서 주체적 위치를 회복하고 진실한 삶에로의 전환을 설파한다는 것이다. 현실존재로서의 실존은 개체적인 인간의 삶의 현실과 실제 모습을 지시한다.
키에르케고르는 신을 외면한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존재로서의 실존적 삶은 쾌락을 쫓는 미적 실존과 평범한 지성에 파묻힌 합리적 인간이 지니고 있는 신앙이라고 비판한다. 합리성과 쾌락에 매몰된 인간은 불안과 절망과 죄의식에 사로잡혀 삶에 고통에 겨워 할 수밖에 없는데, 주체적 결단과 비약만이 절망에서 벗어나 단독자의 신앙과 삶에로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하이데거에 있어서 현실존재로서의 실존은 일상성에 퇴락한 세상사람들(세인, 世人)으로서의 삶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세상사람들로 사는 개인은 죽음을 애써 외면한 채 불안의 심정을 지닌 채 비 본래적 실존으로 산다. 비 본래적 실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죽음을 자신의 것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것을 죽음에의 선구라고 한다. 죽음에 대한 직시와 자각으로 개인은 비로소 본래적 실존을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