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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가족 속에서 나를 보자면,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어제도 보고 싶다고 빨리 오라고 성화셨다) 부모님이 계시고, 가끔 나의 속을 뒤집어 놓는 예쁜 여동생이 있다. 가족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중한 선물인데, 그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는 내 모습은 참으로 행복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것이 충족되지는 않지만, 비록 부족한 점이 많다 하더라도 충분히 나는 가족 구성원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 나는 가족이 필요하고 가족 또한 내가 필요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준다는 점에서도 나의 가족구성원에서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은 것이다. 내가 있음으로 내 가족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아빠가 해 주시는 말에서도 알 수 있다.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 지연아’
내가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만큼 내 친구들 속에서도 내가 과연 그럴까?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들이 참으로 적다. 하지만 최소한, 친구들과 만남이 있을적마다 나를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면 내가 내 친구들 속에서 갖는 의미도 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어떤 요청을 하는 것도, 요청을 받는 것도 없지만 그냥 있음. 그것만으로 즉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을 채워주는 친구들 그 속에서 나의 존재감은 안정적이라 여겨진다. 이것이 나의 착각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도무지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어리다 할지라도 인간의 탐욕은 상대방에 대한 질시로 이어지게 되어 있는데 확인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은 친구들이 있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친구들을 생각하면 좋다. 매우 좋다. 아주 좋다. 내 친구들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일거라 믿는다. 내 존재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