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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이벽화는 <패왕별희>의 두 스타인 살로와 데이의 동성애적인 우정과 그 사이에 낀 주산의 사랑을 중국현대사의 격변기 속에서 훑어가면서 예술과 인간, 그리고 1924년의 군벌 시대부터 문화혁명을 거쳐 1977년까지 중국의 역사를 살펴본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의 치부를 드러낸 이 소설이나 영화는 중국에서는 금지되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중화민국시대, 항일전쟁시대, 내전시대, 중화인민공화국 시대, 토지개혁운동, 반우파운동, 문화혁명 그리고 개혁 시대를 거친다. 어린 시절 매타작을 당하며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에 경극의 명성을 잇는 두 남자의 우정이 현란한 영상 속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굴곡 많은 중국사 속에서 남녀 양성의 사랑을 간직한 주인공이 끝내 경극과 우정의 순수함을 지키려고 자살하는 끝 마무리는 비장하다. 경극 `패왕별희`가 중국 민중에게 사랑받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초패왕의 사랑과 죽음으로 그 사랑에 화답한 우희의 절개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춘향전>이나 일본의 <츄신구라>처럼 절개와 지조, 충절이 동양인에게 으뜸가는 미덕으로 꼽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대목이다.
쳉이 어린시절 첨 경극을 배울때 읊조리던 그 대사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난 남자고 아니고 여자이거늘`이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 말이 왜 그렇게 안타깝고 슬프게 들리던지.. 지금까지도 감명깊게 본 영화를 꼽으라면 스스럼없이 패와별희가 아닐까. 장국영이란 배우도 나이들어 한물간 평범한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패왕별희를 보고나서 정말 좋아하게 되엇다
장국영의 슬픈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