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언제나 학생은 책상 앞 걸상에 앉아 교실을 지킨다. 그리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주목을 받으며 그들의 앞 가운데의 교단에 서서 모든 것을 콘트롤하듯, 말을 하고 몸짓을 짓는다. 이것은 어느 교실에서나 불문율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 교단이 아닌 책상 위, 그들을 감시하고 조절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것을 무너뜨리고 학생들을 변화시키려 의도로 서 있다.
키팅 선생님의 파격적인 수업 방식은 학생들에게 익숙하지도 않은 정도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충격에 가까운 것이었다. 물론, 몇몇 학생들의 동감과 함께 변화가 일기 시작하지만, 키팅 선생님이 맨 처음 책상 위에 올라갔을 때는, 카메라가 키팅 선생님을 low-angle-shot으로 잡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각이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위치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이 이 영화의 중심이듯, 학교에서의 학생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장면은 학생의 시선으로
카메라가 움직인다.
즉, 이것은 키팅 선생님이 그저 학생들보다 책상의 높이만큼의 물리적 높이를 더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서,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바라보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언제나,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시점은 고정되어 있다. 걸상에 걸터앉아 정면을 바라보았을 때의 그 높이.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의 ‘학생의 키’이였으며, ‘학생의 eye-level-shot’이었던 것이다. 또한 학생의 키는 선생님을 향해 low-angle-shot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로 처음에 학생들에게 키팅 선생님의 등장은 ‘혁명적’ 존재라는 의미보다, 그저 그들을 억누르는 ‘또다른’ 선생님의 등장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키팅 선생님의 그 등장 속에서 교실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여러 frame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에 가장 주목하고 싶은 것은 바로 칠판이다. 물론 창문이 교실…
그리고 우리는 키팅 선생님의 그 등장 속에서 교실이라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