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식읍제의 성격변화
食邑은 왕에게 충성을 다하여 왕실의 藩屛이 될 것에 대한 반대 급부로서 왕족과 공신 등에게 爵位와 함께 영토 혹은 민호를 분봉하는 급여제의 일환이었다. 이는 중국 周代에 領土[封土]를 분봉하여 그 지역을 직접통치하게 하던 봉건제도에서 유래하여, 漢代 이후에는 民戶[封戶]를 분봉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즉, 중국의 식읍제는 군신관계를 銘念케 한다는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성격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중국 식읍제는 우리 식읍제의 성립 및 운영에 있어서 典範이 되었을 것임은 물론이다.
우리의 식읍제는 기원 전후의 시기에 최초의 기사가 나타난 이래 조선 초기에 소멸될 때까지의 장구한 기간 동안에, 고대와 중세의 시대를 관통하는 제도로서 존속하였다. 이 기간 동안에 식읍제는 그 기본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성격 변화를 가져왔을 터이다. 그 성격 변화의 한 기점으로서 삼국 통합 전후시기를 일단 주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 시기를 경계로 하여 전후 식읍제의 변화상을 두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식읍은 왕실의 성원이나 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