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책의 의의
이 책은 민음사에서《세계의 문학》100호 기념 특별기획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자축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 출판의 사회적인 의무를 환기시키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26명을 선정하여 문학, 예술, 신화, 디지털, 책, 정치, 종교, 여성문제 등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대담자들은 나름의 역경을 딛고 해당분야를 일구어 온 사람들로 대담자들의 삶을 폭넓게 보여주며 각 분야의 현재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현재의 우리시대는 말이 너무 많다. 신문, 텔레비전, 책,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바야흐로 말의 홍수시대이다. 말이 넘치고 넘쳐서 흘러내린다. 말이 너무 많은 시대여서 일까. 오늘날의 우리사회는 진실성을 잃어버린 실없고 공허한 말들만 난무하고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통감하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하면 진실 되게 담아낼까 고민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출판함으로써 아직 우리 사회의 말에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대담이라는 소재를 선택하여 현재 우리사회의 진실을 감추려는 글과 서로 논쟁을 피하려는 비생산적인 말을 비판하고 대담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는 살아있는 대화를 보여준다. 또한 현재의 최고의 작가들이 글 대신 말을 나눔으로서 글에서는 보지 못한 이들의 속내를 이해하는데 매력이 있다.
3. 책의 특징
요즘 들어 출판업계는 ‘권력’이란 이름으로 많이 얼룩져 가기 시작했다. 문학상, 비평의 계보, 출판 등 진실을 가장한 부당한 권력의 힘의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출판사의 권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시기에 거대한 권력을 지닌 민음사에서 출판된 이 책은 문화 권력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각계의 최고의 지성인들을 짝지어 대담시킬 수 있는 것은 문화권력만이 시도할 수 있는 대담한 기획이다.